테슬라 사옥도 '이 회사'가 관리…화장실 빈칸까지 알려준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입력 2024-01-29 08:14   수정 2024-03-18 14:04


“본사의 서비스뿐 아니라 협력사 품질 관리까지 놓치지 않으니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건물관리 전문기업 S&I코퍼레이션 형원준 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건물관리업이라고 하면 인력파견업 수준에 가까운 회사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I는 건물주가 필요한 업무를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대행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건물 신축부터 임차인 모집 그리고 보안 및 에너지 관리 등 건물에 필요한 분야를 망라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형 대표는 “미화나 방역 등 직접하지 못하는 분야는 협력사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엣지’라는 현장 관리 시스템을 통해 품질이 일관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자부했다.
AI CCTV, 침입자 등장하면 바로 인식
최근 건물관리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기술이 화두로 떠올랐다. S&I는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자체 개발한 AI프로그램을 각종 관리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형 대표는 “그동안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도 사후에 침입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대응해왔다”며 “저희가 개발한 AI CCTV는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화면에 잡히는 순간 침입자로 판단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4시간 AI CCTV가 객체를 식별하면서 얼굴뿐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해 침입자로 판단하면 관리자에게 알림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주차장 관리도 남다르다. 형 대표는 “단순히 주차 대수나 요금 관리를 넘어서 전기차 충전·화재 방지, 세차 등을 융합해서 위탁 관리한다”며 “전기차에서 불이 났을 때 끌 수 있는 소화액을 협력사에서 개발해 S&I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샌디(SANDI)’앱도 S&I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S&I가 관리하는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빌딩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형 대표는 “같은 층에 있더라도 어떤 분은 춥고, 어떤 분은 덥다고 하는데 이 앱을 통해서 투표를 통해 온도를 올리자는 의견이 더 많으면 그에 맞게 조정이 된다”며 “몇층 화장실에 현재 빈칸이 있는 지도 실시간으로 알려줘서 사소해보이더라도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빌딩 맞춤형 22가지 상품 세분
그동안 사업이 굵직한 대형 건물 수주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작은 단위의 세부 시장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형 대표는 “중소 규모 빌딩 주인들이 서비스를 쓰고 싶어도 진입장벽이 높아 주저했는데 우리가 서비스를 단품 형태로 조각조각 팔기 시작했다”며 “옥상을 정원으로 바꾸는 등의 인테리어나 사내 카페를 여는 것에 이르기까지 중소 빌딩에서 문의가 오는 내용 22가지를 상품화했다”고 소개했다.

S&I는 1975년 LG그룹 계열사로 출발했다. 2022년 2월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분 60%를 취득해 공간관리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역삼동 테슬라 사옥과 여의도 파크원 등을 S&I가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형 대표는 글로벌 최대 전사적 자원 관리(ERP)시스템 회사인 SAP의 한국 사장을 지냈고 2022년 3월부터 S&I 대표로 일하고 있다. 형 대표는 “부동산과 디지털을 결합한 ‘프롭테크’기업으로 거듭나 202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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